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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좌

사진강좌 [제 3강] 사진의 3대요소

by 송하` 2023.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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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셔터 속도, 조리개, ISO 감도라는 세 가지 기본 요소를 사용하는 예술 형식입니다. 이러한 요소는 함께 작동하여 이미지 노출을 제어하고 구성에 영향을 미치며 다양한 시각 효과를 만들어냅니다.

1) 노출(조리개) : 빛이 들어오는 카메라 렌즈의 구멍

사진의 3요소 중 첫 번째는 조리개입니다. 조리개는 영어로 'Aperture (애퍼쳐)'라고 불리는데, 카메라가 빛을 받아들이는 구멍이라고 보면 됩니다. 조리개는 'f/숫자'로 표기하며, 해당 숫자가 작을수록 조리개가 열려 있으며, 따라서 빛을 많이 받아들입니다. 가령 'f/1.4'의 조리개는 'f/5.6'보다 밝다고 보면 되겠죠? 조리개값은 주로 f/1.4, f/2, f/2.8, f/4, f/5.6, f/8, f/11, f/16, f/22, f/32까지가 주로 쓰이며, 조리개를 전자식으로 제어하는 기술이 도입된 현재에는 이 사이의 값들 (f/9, f/11 등) 역시 사용되고 있습니다.

렌즈의 조리개값은 최대 개방 조리개값이 f/4인 렌즈보단 최대 개방 조리개값이 f/1.4인 렌즈가 빛을 훨씬 많이 받아들이며 어두운 밤에도 어렵지 않게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조리개를 항상 열어서 촬영하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심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데, 심도는 사진을 촬영했을 때 초점이 맞는 범위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심도가 얕다고 표현할 경우 특정 거리에 있는 물체에 초점을 맞추면 그보다 조금만 가깝거나 먼 곳에 있는 물체에도 초점이 안 맞고, 반대로 심도가 깊을 경우 같은 물체에 초점을 맞추면 어느 정도 가깝거나 어느 정도 멀리 있는 물체에도 초점이 맞습니다. 위의 이미지처럼 f/1.4 정도로 조리개를 열면 심도가 얕아 피사체에는 초점이 맞지만 배경은 날아가며, f/22 정도로 조리개를 조이면 심도가 깊어져 배경도 또렷하게 보이게 됩니다.

사진에서 심도의 활용법

인물사진이나 음식사진, 꽃 사진 등등 촬영하려는 주피사체 외의 배경을 모두 날려 버리고 싶을 경우, 즉 '아웃 포커싱'을 하고 싶다면 심도가 얕은 사진이 좋습니다. 아웃포커싱은 촬영하는 대상은 초점이 잘 맞지만 그 외의 덜 중요한 배경은 모두 날아가 버립니다. 반대로 풍경 사진이나 건축물 사진 등을 촬영할 경우 원거리에 있는 모든 물체가 초점이 맞아야 하므로, 심도가 깊게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리개는 빛이 들어오는 구멍이며, 그 크기를 조정함으로써 사진의 심도를 결정하게 됩니다. 사진의 3요소 중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타임(셔터스피드) : 렌즈의 구멍이 열려 있는 시간

조리개는 빛을 받아들이는 구멍, 셔터속도 ('Shutter speed')는 그 구멍을 열어 놓는 시간, 즉 카메라가 빛을 받아들일 수 있는 시간입니다. 셔터속도에서 '셔터'는 카메라의 센서 혹은 필름의 앞에 위치하는 얇은 막으로, 평소에는 닫혀 있다가 카메라의 셔터 버튼이 눌리면 셔터속도에 해당하는 시간 동안 열려 빛을 통과시켜 줍니다. 셔터속도는 보통 '1/숫자'로 표기하며, 이 숫자가 커질수록 셔터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진의 구성과 분위기에 큰 영향을 주는 조리개와 달리, 셔터속도와 아래 설명할 감도는 사진에 주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덜한 편입니다. 따라서 먼저 조리개 값을 정한 후 그에 맞춰 셔터속도와 감도를 정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3) 감도(iso) : 열려 있는 구멍을 통해 들어오는 빛에 대한 카메라의 민감도

위에서 설명한 내용을 정리하자면 조리개는 빛이 들어오는 구멍이며, 셔터속도는 그 구멍이 열려 있는 시간입니다. 감도는 열려 있는 구멍을 통해 들어오는 빛에 대한 카메라의 민감도입니다. ISO [감도]는 빛에 대한 카메라 센서의 감도를 측정합니다. 일반적으로 ISO 100, ISO 400, ISO 800 등으로 표시됩니다. ISO 100과 같은 낮은 ISO 값은 더 깨끗하고 노이즈가 적은 이미지를 생성하므로 밝은 조건에 적합합니다. 그러나 조명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노출이 좋은 이미지를 캡처하려면 ISO 설정을 높여야 할 수도 있습니다. 단점은 ISO 설정이 높을수록 디지털 노이즈가 발생하여 이미지 품질이 저하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최신 카메라는 높은 ISO 성능을 향상시켰지만 사진가는 여전히 사용 가능한 빛에 따라 감도와 이미지 품질 사이의 균형을 유지해야 합니다

감도가 높을 경우

카메라의 감도가 높다는 것은 적은 빛을 주어도 잘 받아들이기 때문에 좋은 점이 있으나, 동시에 원하지 않는 노이즈 역시 많아지기 때문에 사진이 거칠어진다는 단점이 존재합니다. 요즘의 카메라들은 노이즈를 제거하여 깔끔한 사진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 탑재해 있지만, 이를 믿고 마냥 감도를 높이면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없습니다.

감도가 낮을 경우

감도가 너무 낮으면 센서에 빛을 주어도 잘 흡수를 하지 못해 조리개를 열든 셔터속도를 늦추든 해서 노출을 맞추게 되는데, 이 경우 조리개를 열어서 심도가 얕아지든 셔터속도를 늦춰서 사진이 흔들리든 촬영 결과물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적정 노출을 맞출 수 있을 정도로까지만 감도를 낮추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저감도의 경우 삼각대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