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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건
무의 존명력이
인간의 삶에 암시를 주는 듯하다.
불사신인 그 몸은
몸이 잘려 나가고 속을 도려내어도,
한 되 십전의 수돗물
몇 방울 물에 행복해 하는 한
삶을 포기하지 않는다 한다.
게다가 거꾸로 매달려서
< 모양으로 구부러져서 짝을 위로 솟아나게 하는 모양은
엄청난 교훈을 자각하게 한다고 하지.
산다는 건 어려운 일.
응달에서 시들고
생기가 뽑혀나가도
산다는 건 고귀한 것이지.
이번에만 살아남는다고 하는
잎사귀
참 노랗지 않은가.
왕성한 생명력이
교훈을 위해 산제물이 되다니
말도 안 되는 철학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적어도 내 삶은
습성이 아니다.
지은이/김시종 , 옮긴이/곽형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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